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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선두타자 안타→동점 득점' 이재현,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불편감 교체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이재현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이재현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회 초 수비 이닝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주루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불편감을 느꼈다"라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라고 말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은 앞선 2회 말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오재일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햄스트링 불편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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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심 말아라, 144경기 중 1패다" 괴물은 무너지지 않았다

"팀이 질 때 선수들이 신경을 너무 많이 쓴다. 하지만 우리는 144경기를 해야 한다. 1패일 뿐이다."12년이 지나도 한화 이글스를 위기에서 건지는 건 류현진(37)의 몫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 KBO리그 통산 101승을 수확했다. 주간 1무 4패를 기록하던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와 함께 12득점을 몰아쳐 연패를 끊어냈다.연패 기간 침체한 분위기를 바꿨기에 의미가 컸다. 한화는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류현진의 호투에도 필승조가 무너져 무승부에 그쳤다. 15일엔 20안타를 맞고 16점을 내줬다. 16일은 9회 동점 기회 때 상대 호수비(권희동)로 석패를 당했다.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9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18일엔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수많은 승리만큼, 어쩌면 그보다 많은 패배를 겪었을 류현진은 후배들을 독려했다. 그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연패를 끊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에 야수들 공격력이 살아나는 분위기라 앞으로가 기대된다. 오늘처럼 하면 어느 팀이든 다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연패는 끊었지만 한화는 여전히 위기에 놓였다. 팀 순위는 9위(승률 0.378)까지 떨어졌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동시에 이탈하면서 류현진을 제외하면 1~3년 차 투수들로만 선발진이 채워졌다.류현진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리고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당부했다. 그는 "팀이 지면 선수들이 신경을 너무 많이 쓰면서 경기 하는 것 같다"며 "(한 시즌) 144경기를 해야 한다. 연패가 있을 수도 있고, 연승이 있을 수도 있다. 야구는 1-0으로 지든 12-0으로 지든 똑같은 1패"라고 했다.류현진은 "어린 선수들이 많으니 팀이 지면 너무 상심하는 것 같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경기 결과에 너무 몰입하면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몸도 힘들 거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패배 후 회복탄력성을 가지라면 류현진의 호투도 절실하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83(17위)으로 여전히 높다. 개막 후 두 달간 승리도 단 3개에 불과하다. 다행히 지난주 2경기 결과가 희망적이다. 14일 등판에서는 무려 110구를 던지면서 구위를 유지했다. 마지막 공이 149㎞/h를 찍었다. 이후 나흘만 쉰 후 마운드에 다시 올랐으나, 무실점을 기록했다. 19일 경기에서도 최고 149㎞/h를 찍었다. 체력 우려를 씻은 2경기였다. 류현진은 "미국에서도 항상 4일 쉬고 5일째 던져왔다. 거기에 적응돼 있어 무리 없이 던진 것 같다"며 자신의 건재를 확인시켰다.오는 주말 인천 SSG 랜더스전에 출격할 예정인 류현진은 "매번 위닝 시리즈(3경기에서 2승 이상 기록) 할 수 있도록 내가 선수들을 준비시키겠다"고 웃으며 "등판 경기에서도 선발 투수 역할 하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1 17:39
메이저리그

20이닝 연속 무실점+ERA 11위...'유리몸' 전락했던 크리스 세일, 완벽한 재기

'유리몸' 오명을 지우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좌완 파이어볼러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얘기다. 세일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로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막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애틀랜타는 3-0으로 승리했고, 세일은 시즌 7승(1패)째를 챙겼다. 애틀랜타는 샌디에이고와의 홈 4연전 1~3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앞서 열린 DH 1차전에서도 8회 초 수비에서만 4점을 내준 뒤 5-6로 역전패했다. 세일은 이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루이스 아라에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김하성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많은 샌디에이고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연속 안타로 맞이한 위기는 4회 초 한 번뿐이었다. 2사 뒤 도노만 솔라노에게 중전 안타, 후속 김하성에게 추가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뒤 김하성에게 도루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상대한 호세 아조카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세일의 페이스는 '5월의 투수'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 2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 5회 말에 1점을 내준 뒤 이후 등판한 9일 보스턴 레드삭스, 15일 시카고 컵스, 21일 샌디에이고전까지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20이닝 연속 무실점. 완전히 부활했다. 세일은 2023시즌까지 통산 120승(80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정상급 투수였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부상에 시달렸다.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손목 골절, 어깨 근육 염증 등. 다치지 않은 부위가 없었다. 2020년은 통째로 결장했고, 2021·2022시즌도 부상으로 각각 9경기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세일은 지난해 12월, 본 그리섬과 트레이드 돼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애틀랜타는 2년 총액 3800만 달러에 그와 계약했다. 부상 이력이 많고, 서른다섯 살이 넘은 노장. 애틀랜타의 투자는 의아했다. 그런 세일이 올 시즌 에이스급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21일) 샌디에이고전까지 9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22(MLB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 중 5경기는 7이닝 이상 막아냈다. 2024시즌 세일은 새 출발 의지가 강하다. 4월 1일 애틀랜타 이적 뒤 첫 등판한 필라델리아 필리스와의 경기,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가며 "이기자"라고 크게 외쳤다. 팀 동료이자 주전 3루수 오스틴 라일리가 그 모습을 보며 "강렬해 좋다. 포지션 플레이어들은 그런 선수들 뒤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며 반겼다. 시즌 7승째를 거두며 애틀랜타의 4연패를 끊은 세일은 "우리 스태프는 우리(선수)가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의 장점을 끌어낼 수 있게 해준다"라며 애틀랜타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4:05
메이저리그

'불펜 부자' 다저스, FIP 3.57…152.2㎞/h 파이어볼러 영입

LA 다저스가 불펜을 강화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뉴욕 메츠 투수 요한 라미레스(29)를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라미레스는 지난해 1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떠나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4월 메츠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 5월 웨이버 클레임으로 메츠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지난 16일 양도지명(DFA)으로 풀려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는데 다저스가 그를 품었다.라미레스는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슬라이더, 투 피치 유형이다. 두 구종의 비율이 90%에 이른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라미레스의 직구 평균 구속은 94.6마일(152.2㎞/h). 올 시즌 10경기 불펜 등판, 1패 평균자책점(ERA) 6.91로 부진했는데 9이닝당 탈삼진은 10.7개로 수준급이었다. 다저스는 그의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에 주목했다. 라미레스의 평균자책점은 6점대지만 FIP는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3.57이다. 그만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모습이다. 202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라미레스의 통산(5년) 성적은 112경기 6승 5패 7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29다. 다저스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2.99로 MLB 30개 팀 중 3위. 불펜 소화 이닝도 186과 3분의 2이닝으로 3위다. 불펜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04로 2위. 그만큼 계투진의 힘이 강력한데 라미레스를 추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흥미롭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1 09:31
프로야구

'월간 타점 1위' SSG 에레디아, 5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 독주

SSG 랜더스 외국인 선수 기예르모 에레디아(33)가 5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에서 타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20일 기준으로 타자 부문 WAR 1위는 1.31을 기록한 에레디아다. 5월 출전한 15경기에서 타율 0.404(57타수 23안타) 3홈런 19타점 10득점, 출루율 0.439, 장타율 0.649를 기록했다. 5월 타점 1위, 타율 3위 기록이다. 에레디아는 이 기간 멀티히트만 8번 해내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3안타를 친 경기만 3번이다. 득점권 타율(0.476)도 매우 높았다. 타자 부문 WAR 2위는 1.08을 쌓은 헨리 라모스(두산 베어스)다. 출전한 15경기에서 타율 0.393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3위(WAR 1.07)에 올라 있는 두산 내야수 허경민은 지난 17일 우측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는다. 5월 타자 부문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외국인 타자가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투수 부문 WAR 1위는 0.87을 기록한 KT 위즈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4)다. 그는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9위로 5월을 맞이한 KT는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반등했다. 쿠에바스는 연승 기간 2경기에 등판해 모두 호투했다. 투수 부문 WAR 2위는 0.82를 기록한 양현종(KIA)이다. 5월 등판한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27이닝을 소화했다. 양현종은 25일 두산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광주 두산전에서는 6이닝 동안 6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5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도전에 분수령이 될 등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06:59
메이저리그

나폴리도, 콘트레라스도 아니다…'미일 200승' 다르빗슈가 경의를 표한 '포수'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최애 포수'는 누구일까.다르빗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쾌투로 9-1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4승(1패)째를 따낸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MLB) 107승, 일본 프로야구(NPB) 93승을 더해 미일 통산 200승 고지를 정복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구로다 히로키(203승) 노모 히데오(201승)에 이어 미일 통산 200승을 해낸 역대 세 번째 일본인 투수'라고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르빗슈는 지난 4번의 등판에서 모두 엘리트였다"며 "정말 대단했다"고 극찬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1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최근 4경기, 24이닝 무실점 쾌투 중이다. 4월 중순 4점대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어느새 2.08까지 낮췄다. 다르빗슈는 "두 투수(구로다·노모)가 얼마나 좋은 투수인지 알고 있다"며 "그들과 조금 더 가까워진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MLB에서 12년, NPB에서 7년을 뛴 다르빗슈는 수많은 포수와 호흡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MLB에서 다르빗슈의 공을 받아본 포수만 조나단 루크로이, 윌슨 콘트레라스, 마이크 나폴리 등 17명에 이른다. 그렇다면 다르빗슈가 가장 기억하는 안방마님은 누굴까.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0일 다르빗슈의 미일 통산 200승 달성 소식을 전하며 '다르빗슈가 지금까지 호흡을 맞춘 포수 중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로 쓰루오카 신야(43)를 꼽았다'고 전했다. 쓰루오카는 다르빗슈의 니혼햄 시절 포수로 그의 프로 연착륙을 함께 했다. 다르빗슈는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라며 쓰루오카의 존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2021년을 끝으로 은퇴한 쓰루오카는 NPB 통산(17년) 1220경기를 뛴 베테랑. 2009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2012년 베스트 나인으로 뽑힌 수비형 안방마님이다. 통산 타율은 0.238. 스포니치 아넥스는 '다르빗슈가 니혼햄 시절 배터리로 활약했던 선배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0 21:12
메이저리그

"간단한 수술" "6개월이면 충분" 전문가들이 본 이정후의 관절와순 [IS 이슈]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왼 어깨에 칼을 댄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조만간 이정후가 찢어진 관절와순 수술을 받는다'고 지난 18일(한국시간) 발표했다.KBO리그 복수의 구단에서 트레이닝을 담당한 허재혁 코치는 "관절와순은 어깨 연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연골의 윗부분이 찢어지면 흔히 말하는 슬랩(SLAP·관절와순병변)이라고 한다. 이정후는 (부상 상황과 구단 발표를 종합하면) 슬랩보다 연골의 뒤쪽이 찢어져 이를 봉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미국 몬태나주립대와 오클라호마대를 거친 허재혁 코치는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팀에서 트레이너로 일한 이력이 있다.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수비 중 펜스에 부딪혀 교체된 이정후는 한동안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라는 설명이 따라붙었는데 허 코치는 "연골은 물론이고 인대나 힘줄이 찢어져도 (미국에서는) 구조적인 손상이라는 표현을 쓴다"며 "관절와순은 찢어진 정도에 따라 단계를 나누는데 (의학적으로) 파열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이정후가 2~3주 안에 수술한다. 내년 1월까지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수석 팀 닥터 겸 대한체육회 의무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상훈 CM 충무병원 원장은 "6개월이면 충분히 복귀할 수 있다. 이정후처럼 관절와순이 찢어진 건 (어깨) 수술 중에서도 가장 쉽고 간단하다"라고 말했다.이상훈 원장은 월드 럭비 의무위원(아시아 리더)으로도 활동, 럭비 선수의 어깨 부상 치료 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몸싸움이 치열한) 럭비 선수들도 관련 수술을 하면 5~6개월 정도면 회복한다"며 "어깨를 세게 부딪치면 관절와순이 파열되는 것뿐만 아니라 뼈가 함께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뼈가 닳기도 하는데 그러면 라타젯(Latarjet operation)이라고 하는 뼈 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똑같은 탈구여도 양상에 따라 수술 방법은 천차만별. 이상훈 원장은 "이정후의 부상을 봐서는 크게 빠졌을 거 같진 않다"며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걸 강조했다. 허재혁 코치는 "재활을 하면 수술하는 것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는데 자칫 어깨 탈구가 반복돼 습관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술을 하면 확실히 부위가 단단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원장은 "(이정후 입장에서 왼 어깨는) 공을 던지는 팔이 아닌 만큼 만약에 나라면 수술을 안 할 거 같다. 투구 반대 팔에 습관 탈구가 있는 투수도 있다"며 "미국의 경우는 팀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팀이 결정하면 보통 (선수는) 따라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0 15:47
프로야구

[IS 냉탕] 잘 친 다음 나가서 죽고, 뛰다 죽고...'산만한' 그라운드, 만원 관중 식혔다

12회 말 연장 승부. 154㎞/h를 던지는 영건 파이어볼러. 외국인 에이스의 호투. 극적인 동점 홈런. 불펜 투수들의 무실점 계투까지.19일 잠실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은 얼핏 보면 명승부처럼 보였다. 양 팀 모두 3득점으로 적당히 점수를 뽑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영건 투수가 광속구를 되찾았다. 외국인 에이스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남겼다. '천적'이었던 상대 에이스에게 동점 투런 홈런도 뽑았다. 드라마가 만들어진 경기 후반 양 팀 불펜 투수들이 패배를 내주지 않기 위해 전력으로 던졌다.하지만 뜯어보면 명승부보다는 졸전에 가까웠다. 연장이 벌어진 상황부터 문제였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이날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자책점은 한 점에 불과했다.그는 5회 2루수 실책 후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한 점을 줬다. 7회엔 유격수 땅볼로 시작했어야 할 이닝이 포구 실책 탓에 투런 홈런 허용까지 이어졌다. 실책으로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면 7이닝 무실점 이상의 호투도 기대해볼 법 했다. 정규이닝 아쉬움을 남긴 게 두산 수비진이었다면, 연장 승부에선 롯데의 집중력이 더 떨어졌다. 불펜 호투 끝에 연장 승부를 펼친 롯데는 정규이닝과 달리 10회부터 12회까지 매 이닝 득점 기회를 얻었다. 10회 초 롯데는 선두 타자 신윤후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가 홈에 들어오면 흐름은 급격하게 롯데를 향할 일이었다.그런데 후속 타자 유강남이 번트를 대주지 못했다. 그가 번트를 댄 공이 떴고, 두산 포수 김기연이 재빨리 이를 포구했다. 끝이 아니었다. '당연히' 번트가 성공할 거로 믿은 신윤후는 2루로 달리려다 멈칫 했다. 이미 늦었다. 김기연이 1루로 바로 던진 송구가 신윤후보다 먼저 도착해 그를 잡아냈다. 롯데는 후속 타자 노진혁이 2루타를 때렸으나 소용 없었다. 유강남의 번트가 성공했다면 무난히 적시타가 될 일이었다. 답답한 공격은 11회에도 이어졌다. 롯데는 11회 초 윤동희가 사구로 나갔고 고승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엔 번트에 성공했다. 강성우가 두 주자를 진루시켰고 남은 건 뜬공 하나면 충분했다. 하지만 김민성이 친 파울 플라이가 멀리 가지 못하고 1루수에게 잡혔고, 나승엽마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다시 무득점이 이어졌다.12회에도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1사 후 유강남이 안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박승욱의 사구까지 나와 득점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2사 후 드디어 윤동희가 안타를 쳤다.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비거리가 짧진 않은 타구였다. 롯데는 2루 주자 유강남에게 홈 쇄도를 지시했다.하지만 유강남의 느린 주력도, 정수빈의 강한 어깨도 생각하지 않은 판단이었다. 유강남이 전력으로 홈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정수빈의 송구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김기연의 미트 속으로 들어갔고, 결국 유강남을 잡아냈다. 비디오 판독까지 진행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두산 역시 자멸하긴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12회 말 선두 타자 헨리 라모스가 볼넷을 얻어 나갔다. 그를 부르기만 하면 됐으나 소용 없었다. 후속 타자 김기연의 파울 플라이를 롯데 김민성이 빠르게 잡아내 처리했고, 이유찬 타석 때는 라모스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허무하게 아웃을 더했다. 이유찬이 안타를 쳤으나 이미 늦은 후였다. 마지막마저 같았다. 이유찬 본인 역시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포수 유강남의 어깨를 이기지 못하고 잡혔다.두산이 두 차례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면 연장까지 갈 경기가 아니었다. 롯데가 3이닝 중 한 번의 득점 기회만 잡았어도 이길 경기였다. 두산이 12회 말 자멸하지 않았다면 최소한 끝내기 승리를 가져갈 날이었다.하지만 그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올 시즌 뜨거운 야구 열기를 증명하듯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팬들은 12회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매 이닝을 마무리하며 팬들이 받은 건 환호가 아닌 실망에 가까웠다. 두 팀이 모두 승부처마다 자멸한 탓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9 18:42
프로야구

'김인범 2승+도슨 결승타·쐐기포' 키움, SSG 꺾고 홈 13연패 탈출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팀 배팅'을 앞세워 홈 13연패를 끊었다. 키움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김인범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5·6·8회 각각 3득점씩 해냈다. 키움은 지난달 16일 KT 위즈전 이후 홈에서 치른 1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번 주말 3연전도 1·2차전을 내줬다. 하지만 모처럼 투·타 조화를 보여줬다. 김인범은 1회를 잘 버텼다.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좌중간 2루타, 후속 박성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지만, '통산 홈런 1위' 최정를 3루 뜬공,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하재훈을 뜬공 처리했다.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에 놓였지만, 전의산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타선은 2회 말 공격에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4번 타자로 나선 이주형이 상대 선발 투수 오원석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하지만 잘 버티던 김인범이 5회 초, 1사 뒤 최지훈에게 내야 안타, 박성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놓였고, 최정에게 3루 진루타(중견수 뜬공)를 맞고 상대한 에레이아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2 재역전을 내줬다. 타선은 5회 말 공격에서 힘을 냈다. 선두 타자 김휘집이 오원석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고, 박수종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김건희가 다시 볼넷으로 나가면서 만든 득점 기회에서 고영우가 적시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로니 도슨이 추가 적시타, 김혜성이 땅볼 타점을 올리며 4-2로 앞서갔다. 키움은 6회 가동된 불펜진이 1점을 내줬지만, 6회 공격에서 다시 3득점했다. 변상권과 박수종, 김재현이 안타 3개를 치며 1사 만루를 만들었고, 고영우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도슨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앞서 3타석에서 침묵한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3,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8회 말 공격에서 1사 뒤 김재현과 고영우가 연속 안타를 친 뒤 도슨이 중원 스리런홈런까지 치며 연패 탈출 축포를 쐈다. 키움은 7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서 김선기기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길었던 홈 연패를 끊었다. 김인범은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이어 주간 2승을 거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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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범, SSG전 5이닝 2실점 호투...주간 2승 도전 진행형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김인범(24)이 2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인범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1-2로 지고 있던 5회 말 3득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김인범은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군 데뷔 첫 승이기도 했다. 4일 휴식 뒤 등판한 화요일-일요일 일정 소화에서 2연승을 노린다. 김인범은 1회 초 흔들렸다.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좌중간 2루타, 후속 박성한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SSG 중심 타선을 상대로 선전했다. 최정을 3루수 뜬공 처리했고, 기예르모 에레이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상대한 하재훈은 뜬공 처리했다.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전의산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 선두 타자 최준우에게 우전 안타, 후속 최경모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지만, 이후 상대한 최지훈과 박성한, 앞서 안타를 맞은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 최정부터 시작되는 SSG 3~5번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4회도 김민식부터 시작되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타선이 2회 말 이주형이 솔로홈런을 치며 1-1 동점을 만든 채 이어진 5회 수비. 김인범은 1점을 더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훈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했고, 박성한에겐 볼넷을 내줬다. 최정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2루 주자 최지훈이 3루로 진루했다. 김인범은 위기에서 상대한 에레디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하재훈과의 승부에서도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김인범은 김민식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5이닝 2실점. 키움 타선은 5회 말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3득점, 4-2로 앞서갔다. 6회 초 수비 시작 전 김인범은 마운드를 넘겼고, 불펜진이 1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김인범도 승리 투수 요건을 유지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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